
끈기와 집념의 상징으로 불리던 ‘운전면허 960번 도전’의 주인공 차사순 할머니의 이야기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불굴의 의지로 면허를 취득하며 전 국민에게 감동을 안겼던 사건이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위험성과 ‘인간 승리’라는 미사여구에 가려진 냉혹한 현실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 2010년, 당시 69세였던 차 할머니는 무려 960번의 도전 끝에 2종 보통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시작된 그의 도전은 필기시험에서만 949번 낙방하며 난항을 겪었으나 950번째 응시에서 마침내 커트라인인 60점을 획득하며 필기시험 합격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근성의 할머니’로 유명세를 탔다. 현대자동차는 그의 도전 정신을 높게 평가해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기아 ‘쏘울’ 차량을 기증하며 훈훈한 미담을 완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감동적인 ‘인간 승리’의 드라마는 실제 도로 위에서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이했다. 차 할머니는 면허 취득 후 운전을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 조작 미숙 등으로 인해 4건의 사고를 냈고, 결국 기증받은 차량은 완파되어 폐차 수준에 이르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반복되는 사고는 운전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끈기만큼은 인정하지만, 960번이나 떨어졌다는 것은 운전의 핵심인 순발력과 판단력에 결함이 있다는 방증”이라며 “감동적인 이야기로 포장되었을 뿐, 실상은 도로 위의 위험 요소가 960번의 경고를 무시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셈”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반응 속도 저하와 조작 실수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순한 의지만으로 운전의 자격을 논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사례는 사회적 미담이 안전이라는 절대적인 가치보다 우선시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 도전 정신은 귀감이 될 수 있으나, 공공의 안전이 직결된 분야에서는 더욱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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