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시댁 ‘외국어 왕따설’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톱스타와 재벌가 자제의 만남, 그 화려한 결혼식 뒤에 숨겨진 ‘그림자’는 대중의 끊임없는 호기심 자극제였다. 특히 당대 최고의 배우 고현정이 신세계 그룹이라는 거대한 성벽 안에서 겪었을 일들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설적인 비화로 회자되고 있다.
배우 고현정은 현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2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 이후 언론에 포착된 그녀의 모습은 과거의 생기 넘치는 이미지와 달리 수척하고 어두운 표정이 많아 ‘시집살이 가혹설’ 등 무성한 추측을 낳았다.
대중은 스크린 속에서 누구보다 당당했던 그녀가 왜 재벌가의 일원이 된 후 급격히 어두워졌는지에 대해 저마다의 해석을 내놓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루머는 이른바 ‘외국어 왕따설’이다. 시댁 식구들이 고현정을 소외시키기 위해 집 안에서 의도적으로 영어와 프랑스어 등 외국어로만 대화하며 그녀를 따돌렸다는 내용이다.
이 소문은 재벌가의 폐쇄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고현정은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이를 직접 부인했다. 그녀는 “그분들은 그런 유치한 짓을 할 분들이 아니다”라며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혔다.
한편, 이들의 이혼 이후 정용진 회장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도 눈길을 끈다. 고현정과 결별 후 방황하던 정 회장의 모습에 분노한 이명희 회장은 엄격한 처방을 내렸다.

이 회장은 아들이 정신을 다잡고 경영인으로서의 본분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서초구 양재동 이마트까지 매일 아침 뛰어서 출근하도록 명령했다. 어머니의 혹독한 꾸짖음과 이 ‘강제 구보 출근’은 정 회장이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고현정의 시집살이를 둘러싼 자극적인 소문들은 당사자의 해명으로 오해였음이 드러났다. 비록 짧은 결혼 생활은 마침표를 찍었으나, 재벌가와 스타의 만남이 남긴 수많은 비화와 파장은 여전히 대중의 기억 속에 강렬한 잔상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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