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배신자’라 부르던 아들의 성장… 김주하가 10년의 침묵 끝에 꺼낸 이야기

3월,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뉴스 앵커’에서 이제는 한층 깊어진 시선을 가진 방송인으로 대중 앞에 서 있는 김주하. 최근 그녀가 오은영 박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한 근황은 단순한 소식을 넘어, 10여 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녀의 이혼 사건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2016년 6월, 대법원 확정 판결 당시 대중은 분노했다. 외도와 폭행으로 혼인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전 남편 강 모 씨에게 김 씨가 10억 2,100만 원이라는 거액의 재산을 분할해 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법원은 “유책 사유와 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도는 별개”라는 원칙을 내세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밝혀진 내막은 더욱 참혹했다. 최근 김 씨는 이혼 소송 당시 전 남편의 통장 잔고가 단 32만 원뿐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고액 연봉자였던 강 씨는 자신의 수입을 모두 외도 상대 등에게 탕진했고, 결국 김 씨가 결혼 전부터 일궈온 재산까지 분할 대상이 되어 떼어주어야 했던 것이다. 심지어 소송 기간 중 생활비를 차단당하고 월급까지 차압당하는 고통 속에서도 그녀는 묵묵히 두 아이를 지켜냈다.

과거 김 씨의 아들이 아버지의 번호를 ‘주먹 배신자’라고 저장했다는 일화는 당시 가정 내 폭력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아빠를 이름으로 부르며 마음의 문을 닫았던 어린 소년은 2026년 현재, 엄마의 키를 훌쩍 넘긴 193cm의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오은영 박사가 “정말 잘생겼다”며 감탄할 정도로 훤칠하게 자란 아들은 이제 엄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아이 입장에서 엄마, 아빠 중 한 명이 폭력을 휘두르면 숨을 곳이 없다”며 눈물을 머금고 이혼을 결심했던 김 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아들의 성장은 증명하고 있다.

2025년 3월, 10년간 지켜온 MBN 뉴스 7의 메인 앵커석에서 내려온 그녀는 현재 MBN 특임상무이자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의 진행자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의 이혼 판결은 법리적으로 ‘기여도’에 집중했지만, 10년이 흐른 지금 대중이 기억하는 것은 10억 원이라는 금액이 아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아이들을 키워낸 한 여성의 강인함이다. “결혼을 잘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는 생겼다”며 자신의 삶을 긍정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법률적 판결보다 더 값진 삶의 승리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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