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맥스’ 하지원, ‘국민 첫사랑’의 처절한 추락…탈세 논란 속 ‘돌잔치 축가’까지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던 ‘국민 첫사랑’은 없었다. 16일 첫 방송된 ENA 새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극본 이지원·신예슬, 연출 이지원)에서 배우 하지원은 화려한 톱스타의 삶에서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한 추상아 역을 맡아 처절한 생존 본능을 그려냈다.
극 중 추상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였으나, 예상치 못한 탈세 논란에 휘말리며 대중의 비난을 한 몸에 받게 된다. 광고는 끊기고 작품 출연은 무산되는 등 커리어의 정점에서 순식간에 추락한 그는 연예계 복귀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발버둥’을 시작한다.
어제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추상아의 굴욕적인 복귀 시도였다. 한때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던 그는 복귀 자금을 마련하고 인맥을 유지하기 위해 자존심을 꺾고 지인의 돌잔치에서 축가를 부르는 등 밑바닥까지 내려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초라함이 대비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추상아의 재기는 단순한 노력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서암지검의 도베르만’이라 불리는 야망 넘치는 검사 방태섭(주지훈 분)과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의 결혼은 사랑이 아닌, 각자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철저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으로 묘사됐다.
방태섭은 권력의 카르텔에 진입하기 위해 톱스타의 명성이 필요했고, 추상아는 법적 보호막과 재기를 위한 발판이 절실했다. 화려한 결혼식 뒤에서 서로의 패를 맞추는 두 사람의 냉소적인 대화는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방송 말미, 추상아는 복귀를 위해 불법 접대를 강요하는 WR그룹 사모 이양미(차주영 분)의 압박에 직면하며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또한, 남편 방태섭이 현장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장면은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공조를 넘어 어떻게 뒤엉킬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하지원은 우아함과 처절함을 오가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추상아’ 그 자체가 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권력의 정점을 향해 치닫는 인물들의 사투를 그린 ‘클라이맥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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